'무제한 유동성 공급' 통했나…'계엄사태'에도 은행 대출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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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출어때 작성일 24-12-10 21:04 조회 3,627 댓글 0본문
'무제한 유동성 공급' 통했나…'계엄사태'에도 은행 대출금리 하락
김남이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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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도 시장금리는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금융당국의 발 빠른 대처도 시장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날 주요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주기) 금리는 3.37~5.77%로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과 비교해 금리 상·하단이 각각 0.08%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에서 일주일 전과 비교해 모두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떨어졌다. 우대금리가 반영되지 않는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0.08%P,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0.04%P 떨어졌다. 전날 시장금리가 대출 금리에 바로 반영되는 하나은행은 0.014%P 하락했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떨어진 것은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5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의 금리가 하락해서다. 혼합형 금리는 은행채 5년물의 금리에 맞춰 움직인다. 지난 3일 2.916%였던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지난 9일 2.892%로 0.024%P 하락했다.
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정국 등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났지만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0.04%P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지난 9일 연저점을 갱신했다.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치적 불확실성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더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또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최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초우량채권으로 분류되는 은행채는 금융시장이 불확실할 때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 높은 수요로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면 금리는 내려간다. 또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3종의 금리를 최대 0.25%P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 2~3일 예금 금리를 낮췄다. '코드K 정기예금'의 경우 0.1~0.2%P 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금리는 떨어졌지만 대출 문턱은 오히려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부터 타금융기관 대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폐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이 아직 시장금리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지만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추경(추가경정예산)이나 탄핵 정국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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